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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음식-하이커우에서의 흔한 한끼 / 군만두, 창펀, 마라탕

니하오. 

하이난에서의 즐거웠던 일주일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입국장으로 들어오자마자 마치 출국장에 온 듯한 기분이었어요. 바로 떠나라고 해도 갈 수 있었는데 아직도 아쉬운 마음이 가라앉지를 않습니다. 오늘은 제가 먹었던 음식 중 중국의 흔하디 흔한 음식을 알려드릴게요. 가정식이라고 해도 괜찮고 시장, 길거리, 푸드코트 등에서도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음식입니다. 가격도 10위엔 전후인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입니다.

아래는 하이커우海口 老城(노성. 라오청)의 어느 푸드코트에서 허겁지겁 배고픔을 달랬던 음식들입니다.

1.마라탕 麻辣烫 [málàtàng]

저의 힐링템 중 하나입니다. 쓰촨성의 대표 음식이지요. 진정하게 맛나게 먹으려면 내가 원하는 재료를 골라담고 고기도 추가해서 직접 조리해주는 마라탕이어야 하는데요, 이곳에서도 그렇게 팔길래 1순위로 주문넣었습니다. 매운정도는 조금매운微辣 걸로다가 하면 제입맛에는 최고네요. 마라탕 처음먹는 저희집남자와 하이도 잘 먹었습니다. 에어컨이 아주 약해 더웠지만 땀 뻘뻘 흘리면서도 다 먹었어요. 참고로 하이커우의 로컬 음식점들은 에어컨이 빵빵하지 않습니다. 들어갈때에는 조금 시원하다 느껴지지만 앉아있다보면 다시 땀이 나거든요. 에어컨을 아예 안틀고 있는 음식점들도 있으니 문이 활짝 열려있다면 비추천해드립니다.

2.군만두煎饺子 [jiānjiăozi]

저 혼자갔었다면 절대 안사먹을 아이템이었습니다. 그런데 혹시나 신랑과 하이가 중국음식이 입에 안맞으면 어쩔까 싶어 주문한 음식입니다. 사실 중국에서 이거 처음 먹어봤습니다. 파는곳을 못봤거든요. 메뉴판 사진도 우리나라 군만두랑 똑같이 생겼었고, 실제 나온 비주얼도 똑같더라구요. 맛도 별다를거 없이 그냥 우리나라 그 군만두 맞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군만두는 잘 안먹는데 이걸 거의 메인처럼 해놓고 파니까 신기해보이긴 했어요.

3.창펀肠粉 [chángfĕn]

광동지역의 대표 음식 중 하나로 얇게 부친 쌀전병 안에 이것저것 재료를 넣어서 먹는 요리입니다. 창펀 chángfĕn 이라 하는데 한국인들 입맛에 아주 잘 맞아요. 처음 도전하시는 분들께 권해드릴만한 대표적인 현지 음식입니다. 중국의 그 특유한 향신료 냄새도 없습니다. 재료도 다양하게 선택이 가능해서 고르는 재미도 있어요. 보통 광동지역음식은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간장이나 소금 등으로 간을 하는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대륙의 그것들보다 조금 밍밍할 수 있으나 재료 본연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창펀은 아침식사로도 많이 먹고 약간 출출할때 간식처럼 먹기에도 꽤 괜찮은 음식입니다. 느낌은 간장소스에 버무린 얇은 만두피 안에 다양한 재료맛이라고 적으면 전달이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계란창펀, 새우창펀, 야채창펀 등 종류도 다양해요. (간혹 '장펀' 이라 하는분들 계시는데요 중국발음은 '창펀'이 맞습니다.)

여기까지 세가지 음식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모두들 맛있고 즐거운 중국여행이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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